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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비밀 / 히가시노 게이고 (2) * 소설 내용 전반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 어제에 이어서 '비밀'의 스포일러 독후감을 마저 작성하려 한다. 소설 내용 전반을 요약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지만, (글을 쓰는 게 어려운게 아니라, 글을 요약하는 게 어렵다.) 스토리를 다시금 곱씹어보며 처음엔 생각하지 못한 것들에 대해 좀 더 깊게 사유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는 것 같다.  * [스포일러 독후감] 비밀 / 히가시노 게이고 (1) 링크 : https://manoh.tistory.com/82  # 헤이스케는 분노, 질투 그리고 후회, 미안함 등 여러 감정들이 얽혀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버스기사였던 가지카와가 왜 그렇게 과로운전을 했는지에 대한 진실을 알고나서 심경에 변화가 생긴다. 가지카와는 전처가 낳은 아들인 후.. 2024. 11. 12.
[독후감] 비밀 / 히가시노 게이고 (1) * 소설 내용 전반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 요즘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에 빠져서 재미있게 읽고 있다. 사실 이 책 이전에 '백야행'도 다 읽었으나, 백야행에 대한 글을 쓰는 건 뭔가 더 마음의 정리가 되고 나서 써야 할 것 같아 미루고 있다. (그만큼 나에게 깊은 감명을 준 책이다.) '비밀'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출세작으로, 등단 이후 14년 만에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한 책이다. (이 책이 추리소설인지가 의문이지만, 상을 받을 만큼 좋은 책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소설 속에서 요즘은 집에서 거의 안 쓰는 유선 전화기를 묘사하는 부분을 읽을 때면 이 책이 얼마나 오래된 책인지 새삼 실감이 났었다.  # 이 소설은 주인공 헤이스케의 부인인 나.. 2024. 11. 11.
[독후감] 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 에리카 라인 # 제목이 참으로 끌리지 않는가? 요즘같이 정보가 넘쳐흐르는 시대에서는 이것저것 보는 거나 듣는 게 많아지다 보니 신경 써야 하는 것도 참 많아지는 것 같다.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해 해야 하는 것들.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해야 하는 것들. 또 건강을 유지하거나,  투자로 돈을 잃지 않거나, 심지어 컴퓨터나 핸드폰을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 신경 써야 하는 것들도 많다. 유튜브를 보면 뭐 운동할 때 이거 모르면 헛수고, 투자할 때 반드시 체크해야만 하는 지표들, 인간관계에서 걸려야만 하는 말투 등과 같이 이걸 안 보면 당신은 인생 잘못 사는 거다, 무조건 외워둬야 한다는 식의 자극적인 썸네일로 정보를 강요하지 않는가. 이런 정보 과부하 시대에서는 가장 중요한 핵심만을 추려나가야 한다는 생.. 2024. 11. 10.
내가 쓰는 헷갈리는 맞춤법 구별 방법 # 글쓰기를 하면서 생기는 좋은 효과 중 하나로 맞춤법 공부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원래부터 맞춤법에 조금 예민한 편이었어서 기본적인 '되'와 '돼' 구별 정도는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편이었다. 하지만 글쓰기를 하다 보니 단순히 말할 때보다 더욱 민감하게 맞춤법을 구별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그때그때 헷갈리는 게 있을 때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본다. 내가 글쓰기 하면서 자주 헷갈렸던 맞춤법들에 대한 구별법을 간단히 설명해보고자 한다. 0. 구분 vs 구별 구분 : 어떤 기준에 따라 전체를 몇 개로 나누는 것구별 : 둘 이상의 대상을 성질이나 종류에 따라 가르는 것 # 이건 오늘 제목을 쓰면서 문득 궁금해진 것인데, 정확히 말하면 맞춤법이라기보다는 올바른 단어 구별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 2024. 11. 9.
1917 : 영화를 통해 체험해보는 전쟁의 한 조각 * 1917의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 전쟁은 영화로 쓰기 참 좋은 소재라고 생각한다. 감동, 멜로, 스릴러, 미스터리, 공포, 심지어 코미디까지 어떤 장르를 붙여도 잘 녹여들며, 표현의 수위도 창작자가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높일 수 있다. 소위 말하는 '현실이 더 잔혹한' 경우가 얼마든지 더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전쟁 영화는 매년 빠지지 않고 끊임없지 개봉되면 그에 비례하여 좋은 작품들도 많이 나온다. 그중 '영화적 체험'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가장 높이 평가하고 싶은 샘 멘데스 감독의 1917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 2020년 초에 개봉한 1917은 그 해 오스카에서 기생충과 작품상 등에서 대결하면서 나의 뇌리에 박혔던 작품이다. (이번에 확인해 보니 촬영상, 음향.. 2024. 11. 8.
부모님께 전화 한 통 드리는 재미 # 요즘 어린 친구들은 '전화 공포증'이라고 할 정도로 전화통화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고 한다. 평소에 대부분 메신저나 SNS 등으로 소통하다 보니 실시간으로 목소리를 내어 소통해야 하는 통화가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특히 요즘 중고등학생들은 한창 다양한 상호작용 및 소통을 통해 사회성이 발달되는 시기에 코로나19로 인해 대면활동을 거의 못했으니 이런 공포심이 더욱 심하다고 한다. 여러모로 안타까운 세대라는 생각이 든다. # 하지만 카톡이나 문자만으로는 전할 수 없는 것들이 분명하게 있다. 같은 말을 해도 어떤 뉘앙스로 말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180도 다른 경우들이 있지 않은가. 그저 글자로만 이를 표현하면 구체적인 뉘앙스가 담기진 않으니 내가 진정으로 의도한 바가 전달이 안 될 수도 있고, 상대방이 의도치.. 2024. 11. 7.
[아빠육아] 2025년도 배우자 출산휴가 제도는? # 조금 뒷북이지만, 2025년도부터 배우자 출산휴가가 현행 10일에서 20일로 확대되고, 사용기간도 출산 후 90일에 120일까지로 연장된다고 한다. ('배우자' 출산휴가이기 때문에 남편에게 적용되는 출산휴가이다.) 주말 빼고 20일이니까 사실상 기존 2주에서 한 달을 출산휴가로 쓸 수 있도록 확대된 것이다. 참으로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 배우자 출산휴가 관련 규정은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약칭 : 남녀고용평등법) 제18조의2에 규정되어 있다. 법령정보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이번에 개정되는 내용이 추가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 그런데 나처럼 공포 이후 ~ 시행일 전에 출산하는 아빠들의 최대 관심사는 '과연 내가 소급적용받을 수 있을 것인가'일 것이다. 기사.. 2024. 11. 6.
3달간의 1일 1글쓰기가 내게 준 변화들 (feat. 오블완 챌린지) # 1일 1글쓰기를 목적으로 이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한 지 3개월이 되어가고 있다. 어제처럼 한 번씩 빼먹는 날이 있긴 하지만, 그런 날도 다음 날에 1개를 더 쓰면서 나름 1일 1글쓰기를 잘 습관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3달간 1일 1글쓰기를 하며 내가 성장한 부분들에 대한 생각을 써보면서, 마침 주제에 딱 맞는 챌린지가 진행된다고 하여 간단하게 소개도 해볼까 한다. # 대학생 때는 레포트다 뭐다 하면서 글 쓸 일이 꽤 많았지만, 회사생활을 하게 되면 글을 쓸 일이 많이 줄어드는 게 사실이다. 특히 나 같은 평범한 회사원의 경우 공문 작성할 일이나 많지 지금처럼 줄글을 쓰는 경우는 거의 없지 않는가. 공문 작성은 줄글이 오히려 독이 되고, 간결하고 핵심만 담은 문장들을 나열해야 하니, 그것도 .. 2024. 11. 5.
[아빠육아] 혼자만 놀려고 하는 아이 * 어제는 글을 쓰지 못했다. 핑계를 대자면 생체리듬에 변화가 생겨서 시간 확보를 잘 못한 것인데... 다 변명이고, 오늘 2개의 글을 업로드하면서 채우려고 한다. 지금 나의 생체리듬의 변화는 저번 주말, 아이와 함께한 운동회로부터 시작된다. # 부모가 되고 우리 가족은 대부분 시간을 셋이서 보내왔다. 다른 가족들은 또래 아이를 가진 부모들끼리 모여서 여행도 가고 캠핑도 가는 등 취미생활을 공유하기도 하지만 우리 부부는 그렇게 외향적이지는 않아서 가족 '전부'가 다른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은 많지 않았다. (와이프가 '감사하게도' 아이를 데리고 다른 엄마들과 키즈카페 등에 놀러 가는 일은 많지만 말이다.) # 그렇게 우리끼리 소소하게 노는 걸 좋아했던 우리 가족은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조금.. 2024.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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