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77 내가 1일 1글쓰기를 접은 이유 # 오랜만에 노트북을 켜고 티스토리에 들어왔다. 마지막 글이 11월 말이었으니 3개월 만에 돌아온 나의 블로그이다. 오랜만에 들어와 보니 광고가 덕지덕지 붙어있는데, 날 잡아서 거슬리지 않는 정도로 광고게시를 줄여야 할 것 같다. # 와이프가 둘째를 낳고 집에 돌아오면서부터 나의 하루는 오로지 아이들에게 맞춰지기 시작했다. 신생아인 둘째는 사실상 24시간 대기로 돌봐줘야했고, 첫째 역시 주중에는 어린이집에 있는 데다 이제 나름 혼자서도 잘 노니 그나마 손이 덜 갔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두살배기 꼬마에 불과하기 때문에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을 갈구했다. 힘들었냐고? 두 번은 못할 짓이다. 그나마 내 새끼니까 힘들어도 웃으면서 받아주지, 다른 집 아이였으면 절대 못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좋은' .. 2025. 3. 3. [독후감]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 / 피터 나바로 # 와이프 없이 혼자 아이를 보니 책 읽을 시간이 확실히 많이 줄어든다. 독박육아의 힘듦을 새삼 체감하는 요즘인 것 같다. 그래서 요즘 읽고 있는 책들은 진도가 잘 안 나가는 편인데, 우연히 책꽂이에 있던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는 책이 눈에 띄어 다시 한번 읽어보았다. 몇 년 전 읽으면서 중요 부분에 체크를 해둔 적이 있어서 그 부분 위주로 다시 한번 훑어본 것이다. # 미국은 트럼프가 당선되고, 러우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우리나라도 어제 기습 금리인하를 하면서 경제의 향방을 예측하기 헷갈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내 짧은 투자경험에 비추어봤을 때는, 이럴 때일수록 미시적인 것에 매몰되지 않고 기초에 집중하는 것이 좋더라. 그리고 이 책은 그런 '기초'를 공부하기에 참 좋.. 2024. 11. 29. 내 집을 내가 고치는 나이가 되었다. # 결혼 후 지금 집에 살게 된 지 어언 4년이 되어간다. 만든 지 20년이 넘어가는 구축 아파트이지만 우리 가족이 살기에는 평수도 괜찮고 이래저래 큰 문제없이 살고 있다. 다만 아파트 연수가 오래되서인지 몇몇 장치들이 낡아서 망가지기 시작하고 있다. 특히 올해 그런 잔고장들이 많이 생겼는데, 대부분이 내가 스스로 수리를 하고 있다. 집안의 장치들이 고장 나면 스트레스를 받기는 하지만 또 직접 수리하고 나면 그만큼 뿌듯한 일도 없더라. 진짜 유튜브로 조금만 찾아봐도 자잘한 고장들은 다 직접 수리나 교체를 할 수 있다. 내 경험담을 보고 자신 있게 도전해 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써본다. 1. 우리 집 싱크대 천장 쪽 서랍은 위로 올려서 여는 식인데, 어느 순간부터 서랍을 지탱해주는 쇼바가(쇼바라.. 2024. 11. 28. 오랜만에 만나는 눈 그리고 그걸 보는 나 # 어제 저녁부터 안전안내문자로 그렇게 눈이 많이 온다고 설레발을 치던데, 웬일로 이번에는 설레발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새벽 간 폭설이 내렸더라.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는데 온 세상이 새하얘져서 깜짝 놀라기도 하고 그 아름다운 모습에 잠깐 감상에 젖기도 했다. 원래 겨울 초입에는 눈이 거의 안 오고 와도 싸라기눈처럼 조금 왔던 것 같은데 올해는 첫눈부터 살벌하게 내린 게 인상적이었다. # 어렸을 때는 다들 눈을 좋아하지 않는가. 눈 내리는 것도 좋아하고, 눈이 쌓인 것도 좋아하고. 어릴적 한 6~7살 즈음에는 지금보다 훨씬 눈이 자주 왔던걸로 기억하는데, 눈이 오면 친구들끼리 놀이터에 모여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한 기억이 아직도 난다.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이었지만 신기하게도 우리는 잘도 만나고 .. 2024. 11. 27. 그것만이 내 세상 : 배우들의 연기가 아까운... 서번트 증후군(Savant Syndrome)뇌에 장애가 있거나 손상을 입은 사람 중 극소수가 특정 분야에서 일반인보다 매우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증상. #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보고 난 후 박정민의 또 다른 연기를 보기 위해 유튜브 쇼츠에서 많이 접해본 '그것만이 내 세상'을 보았다. 이병헌, 박정민, 한지민, 윤여정 등 걸출한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였고, 그에 걸맞게 배우들의 연기는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솔직히 전체적인 만듦새를 봤을 때는 아쉬움이 한가득인 영화였다. # 이 영화는 김조하(이병헌)의 시점으로 그의 주변 세상과 심정의 변화를 차근차근 따라간다. 한물 간 전 웰터급 동양 챔피언인 조하는 30 후반의 나이에 전단지나 돌리거나, 가끔 젊은 선수 스파링 메이트를 해주면서 돈을 .. 2024. 11. 26. 2024 MAMA에 나온 88년생 GD # 90년대생 모두에게 빅뱅은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가수이다. 이 말에 반박할 수 있는 한국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본인이 빅뱅을 좋아했든 안 했든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 빅뱅은 음악, 패션, 예능 등 모든 부문에서 최정상급이었다. 남자들에게도 빅뱅은 여타 아이돌과는 조금 다른 의미였다. 노래방뿐 아니라 수련회나 장기자랑 시간에 동방신기 노래는 안 나와도 빅뱅 노래는 단골로 나왔다. 또 패션은 어떤가. 하이탑은 기본이요, 팔토시나 스냅백 등(심지어 무슨 이상한 가로줄 플라스틱 선글라스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좀 오그라들지만 그 당시에는 빅뱅이 뭐 하나 입으면 곧 홍대에 온갖 카피캣들이 돌아다니던 시절이었다. # 그 시절에 자란 나 역시 당연히 빅뱅을 좋아했다. 나이대도 나와 비슷했으니 뭔가 더 .. 2024. 11. 25. 1주일 7일 글쓰기는 정말 쉽지 않다! # 오블완 챌린지도 이제 종착을 향하고 있다. 원래도 1일 1글쓰기에 도전하고 있던 내게 오블완 챌린지가 처음에는 크게 어렵지 않아 보였던 게 사실이었다. 챌린지 없이도 1주일에 5번은 글을 쓰고 있었으니까 거기에 주말 이틀만 추가로 글을 쓰면 되는 것 아닌가, 주중도 아니고 주말이니까 그 정도 시간은 확보할 만하겠다고 안일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오블완 챌린지의 마지막 주말을 보내고 있는 지금,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 # 일주일 간 기존 5개에서 2개의 글을 더 쓰는 것은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었다. 문제는 글감이었다. 떠오르는 주제와 글감이 무궁무진하게 떠오른다면 주말에 잠깐 짬 내서 글을 쓰는 것이 지금처럼 힘들지는 않았을 것이.. 2024. 11. 24. [아빠육아] 치카치카 양치질 전쟁 # 첫째와 둘이서만 지내면서 이것저것 힘든 점들이 있지만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가장 큰 어려움이 닥쳤다. 바로 양치질이다. 양치질시키기가 이정도로 힘들어질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매일 아침저녁마다 아이와 양치질로 최소 30분은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래 엄마가 있을 때는 내가 아이와 같이 누워 아이가 나오는 동영상을 보여주고, 아이가 그걸 보는 사이에 엄마가 양치질을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했었다. 그때는 별 소동 없이 매일같이 양치질을 잘했기 때문에 아이가 양치질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없는 줄로만 알고 있었다. 그리고 와이프가 둘째를 출산하고 나 혼자 양치질을 시키기 시작하면서 나는 양치질 방식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아무래도 내가 한 손으로는 동영상을 틀어주며 한 손으로만 양치질을 해줄 수는 없으니.. 2024. 11. 23.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악에 물든 자여, 스스로를 구원하라 # 2020년도에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내가 꼭 보고 싶었던 영화 중 하나였다. 예고편만 봐도 알 수 있는 하드보일드한 분위기가 맘에 쏙 들었기 때문이다. (포스터에서도 '하드보일드 추격액션'을 강조하던데, 강조한 부분이 잘 표현된 영화였다.) 한국영화가 워낙 시작이 어떤 장르였던지와 상관없이 막판에 신파를 넣어 욕을 많이 먹지 않는가? 나 역시 뜬금없는 신파가 나오면 김이 팍 식는 스타일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한 우물만 파는 영화들을 더 좋아하고, 이 영화 역시 그런 영화 중 하나였다. # 스토리는 전 국정원 요원, 현 살인청부업자인 김인남(황정민)이 오래전 헤어진 자신의 아내가 죽고 딸 유민이 납치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후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이다. 테이큰처럼 이제는 사골에 .. 2024. 11. 22. 이전 1 2 3 4 ··· 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