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금주일기5 [금주일기] 음주도, 금주도 관성이다 # 10월의 마지막 날이다. 이전에도 언급했듯이 11월 중순이 와이프 출산예정일이기 때문에 11월부터는 술을 마시지 않기로 선언을 해놓은 상태다. 안타깝게도(?) 11월 1일이 금요일이라는 건 전혀 모르고 있었다. 솔직히 불금에 한잔 하는 건 참기 힘들지 않은가. 금토일 주말을 앞두고 11월이 된다는 게 조금은 아깝긴 했지만, 뭔가 '다음 주'부터 술을 안 마시기로 하면 애초에 11월 1일을 시작일로 잡은 나 자신에게 패배하는 것 같다는 마음이 들더라. 그래서 처음 다짐한 대로 11월 1일 내일부터 출산일까지 금주하는 걸로 마음을 완전히 잡았다. # 11월 1일부터 절주가 아닌 완전 금주를 시작하면 최소 2주 넘게 금주를 하게 될 것 같다. 2주 간 술을 아예 안 마신다라? 감기에 걸려도 술을 쳐 마시는.. 2024. 10. 31. [금주일기] 감기와 술은 '당연히' 상극이다 # 금주일기를 안 쓴 지 꽤나 오래됐다. 그 이유는 요즘 술을 잘 못 먹기 때문이다. 이게 오롯이 내 의지에 따른 거라면 너무나도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내가 지금 감기에 걸린 상태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번 감기는 내가 얼마나 알코올 의존도가 심한지 다시금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다. 감기에 걸린 지는 2주가 넘어가는 것 같다. 나는 원래는 건강한 편이라 감기 자체에 잘 걸리지도 않고, 감기에 걸려도 길어야 일주일이면 낫는 체질이다. 그런데 이번 감기는 아이부터 시작해서 우리 가족 전부가 다 옮았는데 아직까지도 낫지 않은 사람은 내가 유일하다. # 이번 감기는 목감기로 마른기침이 계속 나오는 증상이었다. 콧물이나 열은 없었기에 처음에는 별로 심한 건 아니구나, 그냥 잠깐 지나가고 말.. 2024. 10. 24. [금주일기] 술을 안 먹는 날들 # 저번 금주일기 이후로 술을 안 먹는 날들을 조금씩 만들고 있다. 지난주는 수, 금, 토, 일 4일을 먹었는데, 사실 4일 먹은 게 적게 먹은 거라고 보긴 힘들지만 일단 주중에 술 먹는 걸 어느정도 줄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고(그 전엔 거의 매일같이 마셨으니 말이다), 마실 때도 그 양을 계속 줄이고 있다. 이전에는 한번 마시면 기본이 맥주 한캔에 소주 한병이었는데, 이제 한번 먹을 때 소주 한병을 다 먹는 일은 거의 없다. 마셔봐야 소맥으로 한 반병? 확 바뀌고 있진 않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스스로 격려하고 있다. # 아직도 퇴근길에는 술 생각이 난다. 저녁을 먹을 때도 술 생각이 난다. 저녁을 다 먹어도 입이 심심하면서 술 생각이 난다. 이게 바로 중독의 증상이 아닌가. 그래도 최소한 나는 일.. 2024. 10. 4. [금주일기] 처참한 실패.. 그리고 또 도전 # 첫 일기를 쓰고 2주 넘는 시간이 지났다.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큰 산을 만나버렸으니, 바로 추석연휴였다. 추석연휴 때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술이 빠질수가 없지 않은가. 우리 장인어른께서도 사위와 술 마시는 걸 좋아하시기도 하고. 다행히 이번 추석은 와이프의 임신때문에 감사하게도 본가와 처가에서 모두 우리 집으로 와주셨고, 간단하게 점심정도 먹고 헤어졌기 때문에 술상이 차려지고 그러진 않았다. 여기까지 와주신게 감사하니 한잔 드려야지~ 하는 핑계를 대며 가볍게 반주를 곁들이는 정도로 끝냈다. # 근데 문제는 추석연휴가 끝난 후에는 다시 술을 줄였어야 했는데 또 예전으로 돌아와버린 것이다. 또 퇴근하고 나면 소맥생각이 나기 시작하고, 머리로 줄여야한다 줄여야한다 다짐을 해도 식탁에 앉으면 홀린듯.. 2024. 9. 25. [금주일기] 술을 줄이기 위한 자기선언 # 나는 술을 참 좋아한다. 20살 이후로 술을 한번도 안마신 주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좋아한다. 20대 때는 친구들과 만나 같이 놀면서 마시는게 좋았지만 30대가 가까워지며 혼술에 빠지기 시작하면서 결혼 후에는 거의 혼술을 한다. 혼술을 좋아하게 된 게 친구들과 시간잡고 장소잡고 나가고 하는 것들이 번거로워서였는데, 큰 단점이 술을 너무 빨리 먹게 된다는 것이다. 아이를 갖게 된 이후로는 저녁에 반주삼아 혼술을 하고 있으면 아이가 옆에서 계속 놀아달라고 보채서 거의 30분에 한 병을 후딱 먹고 놀아주는 식으로 급하게 술을 먹는다. # 또 하나의 문제는 요즘 거의 매일같이 술을 먹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주중에 한번, 주말에 한번? 정도로 나름 적당히 마셨던거 같다. 아이를 낳고 초반에는.. 2024. 9. 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