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오늘의 단상31

내가 1일 1글쓰기를 접은 이유 # 오랜만에 노트북을 켜고 티스토리에 들어왔다. 마지막 글이 11월 말이었으니 3개월 만에 돌아온 나의 블로그이다. 오랜만에 들어와 보니 광고가 덕지덕지 붙어있는데, 날 잡아서 거슬리지 않는 정도로 광고게시를 줄여야 할 것 같다.  # 와이프가 둘째를 낳고 집에 돌아오면서부터 나의 하루는 오로지 아이들에게 맞춰지기 시작했다. 신생아인 둘째는 사실상 24시간 대기로 돌봐줘야했고, 첫째 역시 주중에는 어린이집에 있는 데다 이제 나름 혼자서도 잘 노니 그나마 손이 덜 갔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두살배기 꼬마에 불과하기 때문에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을 갈구했다. 힘들었냐고? 두 번은 못할 짓이다. 그나마 내 새끼니까 힘들어도 웃으면서 받아주지, 다른 집 아이였으면 절대 못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좋은' .. 2025. 3. 3.
내 집을 내가 고치는 나이가 되었다. # 결혼 후 지금 집에 살게 된 지 어언 4년이 되어간다. 만든 지 20년이 넘어가는 구축 아파트이지만 우리 가족이 살기에는 평수도 괜찮고 이래저래 큰 문제없이 살고 있다. 다만 아파트 연수가 오래되서인지 몇몇 장치들이 낡아서 망가지기 시작하고 있다. 특히 올해 그런 잔고장들이 많이 생겼는데, 대부분이 내가 스스로 수리를 하고 있다. 집안의 장치들이 고장 나면 스트레스를 받기는 하지만 또 직접 수리하고 나면 그만큼 뿌듯한 일도 없더라. 진짜 유튜브로 조금만 찾아봐도 자잘한 고장들은 다 직접 수리나 교체를 할 수 있다. 내 경험담을 보고 자신 있게 도전해 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써본다.  1.  우리 집 싱크대 천장 쪽 서랍은 위로 올려서 여는 식인데, 어느 순간부터 서랍을 지탱해주는 쇼바가(쇼바라.. 2024. 11. 28.
오랜만에 만나는 눈 그리고 그걸 보는 나 # 어제 저녁부터 안전안내문자로 그렇게 눈이 많이 온다고 설레발을 치던데, 웬일로 이번에는 설레발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새벽 간 폭설이 내렸더라.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는데 온 세상이 새하얘져서 깜짝 놀라기도 하고 그 아름다운 모습에 잠깐 감상에 젖기도 했다. 원래 겨울 초입에는 눈이 거의 안 오고 와도 싸라기눈처럼 조금 왔던 것 같은데 올해는 첫눈부터 살벌하게 내린 게 인상적이었다.  # 어렸을 때는 다들 눈을 좋아하지 않는가. 눈 내리는 것도 좋아하고, 눈이 쌓인 것도 좋아하고. 어릴적 한 6~7살 즈음에는 지금보다 훨씬 눈이 자주 왔던걸로 기억하는데, 눈이 오면 친구들끼리 놀이터에 모여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한 기억이 아직도 난다.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이었지만 신기하게도 우리는 잘도 만나고 .. 2024. 11. 27.
2024 MAMA에 나온 88년생 GD # 90년대생 모두에게 빅뱅은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가수이다. 이 말에 반박할 수 있는 한국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본인이 빅뱅을 좋아했든 안 했든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 빅뱅은 음악, 패션, 예능 등 모든 부문에서 최정상급이었다. 남자들에게도 빅뱅은 여타 아이돌과는 조금 다른 의미였다. 노래방뿐 아니라 수련회나 장기자랑 시간에 동방신기 노래는 안 나와도 빅뱅 노래는 단골로 나왔다. 또 패션은 어떤가. 하이탑은 기본이요, 팔토시나 스냅백 등(심지어 무슨 이상한 가로줄 플라스틱 선글라스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좀 오그라들지만 그 당시에는 빅뱅이 뭐 하나 입으면 곧 홍대에 온갖 카피캣들이 돌아다니던 시절이었다.  # 그 시절에 자란 나 역시 당연히 빅뱅을 좋아했다. 나이대도 나와 비슷했으니 뭔가 더 .. 2024. 11. 25.
1주일 7일 글쓰기는 정말 쉽지 않다! # 오블완 챌린지도 이제 종착을 향하고 있다. 원래도 1일 1글쓰기에 도전하고 있던 내게 오블완 챌린지가 처음에는 크게 어렵지 않아 보였던 게 사실이었다. 챌린지 없이도 1주일에 5번은 글을 쓰고 있었으니까 거기에 주말 이틀만 추가로 글을 쓰면 되는 것 아닌가, 주중도 아니고 주말이니까 그 정도 시간은 확보할 만하겠다고 안일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오블완 챌린지의 마지막 주말을 보내고 있는 지금,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  # 일주일 간 기존 5개에서 2개의 글을 더 쓰는 것은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었다. 문제는 글감이었다. 떠오르는 주제와 글감이 무궁무진하게 떠오른다면 주말에 잠깐 짬 내서 글을 쓰는 것이 지금처럼 힘들지는 않았을 것이.. 2024. 11. 24.
나이 먹으면서 좋아지게 된 음식들에 대한 생각 # 어제 저녁, 아이와 함께 먹을 볶음밥을 만들고 나는 곁들여 먹을 신라면 소컵에 물을 따르면서 갑자기 든 생각이 있다. 생전 나는 컵라면 소컵을 사서 먹은 적이 없었고 소컵은 주로 와이프가 먹는 용도로 샀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나 역시 대컵보다 소컵을 더 선호하게 된 것이다. 생각이 좀 더 나아가자, 내가 어렸을 때는 안 먹었지만 나이가 먹은 요즘은 좋아하게 된 음식이 몇 개 떠오르더라. 어쩌다가 내 선호가 변한 것인지 스스로를 분석하는 글을 써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서 남겨본다.  1. 중국집 볶음밥 # 어렸을 때는 중국집에서 볶음밥을 시켜 먹는 일이 없었다. 무조건 짜장 아니면 짬뽕이었다. 그랬던 내가 요즘은 조금씩 볶음밥을 자주 시켜 먹고 있다. 사실 단순히 중국요리만 그런 것이 아니라, 면 v.. 2024. 11. 2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