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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13

[독후감]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 / 피터 나바로 # 와이프 없이 혼자 아이를 보니 책 읽을 시간이 확실히 많이 줄어든다. 독박육아의 힘듦을 새삼 체감하는 요즘인 것 같다. 그래서 요즘 읽고 있는 책들은 진도가 잘 안 나가는 편인데, 우연히 책꽂이에 있던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는 책이 눈에 띄어 다시 한번 읽어보았다. 몇 년 전 읽으면서 중요 부분에 체크를 해둔 적이 있어서 그 부분 위주로 다시 한번 훑어본 것이다.  # 미국은 트럼프가 당선되고, 러우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우리나라도 어제 기습 금리인하를 하면서 경제의 향방을 예측하기 헷갈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내 짧은 투자경험에 비추어봤을 때는, 이럴 때일수록 미시적인 것에 매몰되지 않고 기초에 집중하는 것이 좋더라. 그리고 이 책은 그런 '기초'를 공부하기에 참 좋.. 2024. 11. 29.
[독후감] 부자의 그릇 / 이즈미 미사토 # 어른들과 인생에 대해 얘기하다 보면 소위 '그릇론'에 대해 종종 듣게 된다. 그릇론이 뭐냐면 사람마다 각자 자기가 감당할 수 있는 그릇을 타고난다는 것이다. 그게 돈에 대한 것일 수도 있고, 사람이나 배짱 또는 인성에 대한 것일 수도 있다. 같은 시련을 맞아도 누군가는 재기에 성공하고 누군가는 그대로 추락하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그때 성공한 사람은 '애당초 성공할 그릇이었다' 하고 손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다소 결정론적이고 노력의 가치를 폄훼하는 듯한 논리지만 인생을 살다 보니 꼭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 나도 그릇론을 나름 믿는 편인데, 우연히 '부자의 그릇'이라는 솔깃한 제목을 보게 되었다. 요즘 내가 책을 고르는 방법은 도서관이나 밀리의 서재에서 제목 위주로.. 2024. 11. 19.
[독후감] 비밀 / 히가시노 게이고 (2) * 소설 내용 전반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 어제에 이어서 '비밀'의 스포일러 독후감을 마저 작성하려 한다. 소설 내용 전반을 요약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지만, (글을 쓰는 게 어려운게 아니라, 글을 요약하는 게 어렵다.) 스토리를 다시금 곱씹어보며 처음엔 생각하지 못한 것들에 대해 좀 더 깊게 사유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는 것 같다.  * [스포일러 독후감] 비밀 / 히가시노 게이고 (1) 링크 : https://manoh.tistory.com/82  # 헤이스케는 분노, 질투 그리고 후회, 미안함 등 여러 감정들이 얽혀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버스기사였던 가지카와가 왜 그렇게 과로운전을 했는지에 대한 진실을 알고나서 심경에 변화가 생긴다. 가지카와는 전처가 낳은 아들인 후.. 2024. 11. 12.
[독후감] 비밀 / 히가시노 게이고 (1) * 소설 내용 전반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 요즘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에 빠져서 재미있게 읽고 있다. 사실 이 책 이전에 '백야행'도 다 읽었으나, 백야행에 대한 글을 쓰는 건 뭔가 더 마음의 정리가 되고 나서 써야 할 것 같아 미루고 있다. (그만큼 나에게 깊은 감명을 준 책이다.) '비밀'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출세작으로, 등단 이후 14년 만에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한 책이다. (이 책이 추리소설인지가 의문이지만, 상을 받을 만큼 좋은 책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소설 속에서 요즘은 집에서 거의 안 쓰는 유선 전화기를 묘사하는 부분을 읽을 때면 이 책이 얼마나 오래된 책인지 새삼 실감이 났었다.  # 이 소설은 주인공 헤이스케의 부인인 나.. 2024. 11. 11.
[독후감] 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 에리카 라인 # 제목이 참으로 끌리지 않는가? 요즘같이 정보가 넘쳐흐르는 시대에서는 이것저것 보는 거나 듣는 게 많아지다 보니 신경 써야 하는 것도 참 많아지는 것 같다.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해 해야 하는 것들.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해야 하는 것들. 또 건강을 유지하거나,  투자로 돈을 잃지 않거나, 심지어 컴퓨터나 핸드폰을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 신경 써야 하는 것들도 많다. 유튜브를 보면 뭐 운동할 때 이거 모르면 헛수고, 투자할 때 반드시 체크해야만 하는 지표들, 인간관계에서 걸려야만 하는 말투 등과 같이 이걸 안 보면 당신은 인생 잘못 사는 거다, 무조건 외워둬야 한다는 식의 자극적인 썸네일로 정보를 강요하지 않는가. 이런 정보 과부하 시대에서는 가장 중요한 핵심만을 추려나가야 한다는 생.. 2024. 11. 10.
[독후감] 아이가 없는 집 / 알렉스 안도릴 # 밀리의 서재에서 열심히 밀던 건지 모르겠지만 한동안 어플 킬 때마다 나오는 책이길래 읽어보았다. 저자는 알렉스 안도릴로 희한하게 라르스 케플레르로 활동하는 스웨덴 작가 부부 '알렉산드라 코엘료 안도릴'과 '알렉산데르 안도릴'이 새롭게 합작하며 내놓은 필명이라고 한다. 작가 개인이 필명을 따로 쓰는 경우는 자주 봤지만 작가 '부부'가, 그것도 두 번째 필명을 만들어 내놓은 소설이라는 게 신기했다. (물론 작품 퀄리티와는 전혀 상관없는 부분이지만 말이다.) 과거에 같은 스웨덴 작가인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을 너무 재밌게 읽었어서 더욱 기대감이 생기기도 했다. # 책은 '율리아 스타르크'라는 사립탐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책 표지에도 대문짝만하게 쓰인 이름으로, 셜록 홈즈나 .. 2024.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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