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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육아

[아빠육아] 동생이 생긴 첫째에게 사랑을 주는 방법

by Manoh 2024.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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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보면 첫째가 동생이 생겼다는 걸 직감적으로 받아들이고 조금씩 동생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는 것 같다. 둘째 출산 전에는 그저 싫다고만 하더니 요즘은 영상통화를 해주면 귀엽다고도 해주고, 동생을 보러 가자고도 해준다. 그럴 때마다 얼마나 첫째가 기특하고 고마운지 모른다. 그럴수록 내가 아빠로서 첫째가 소외감을 안 느끼고 여전히 가장 사랑스러운 아이라는 걸 끊임없이 상기시켜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는다. 동생이 생겼을 때 부모가 첫째를 위해 신경 써야 하는 부분들에 대해 내가 찾아본 것들을 공유해보려 한다.

 

 

# 첫째에게 의젓하게 행동하라던가 무조건 양보를 해야 한다던가 하는 말을 해선 안 된다는 것은 아마 이제 다들 알 것이다. 그런 경우 첫째는 오히려 질투심이 심해져 둘째를 괴롭힌다던가 자기도 애기처럼 행동하는 퇴행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첫째의 유아퇴행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는 하지만, 굳이 부모의 언행으로 인해 그게 심화되어 좋을 건 없지 않은가.) 첫째도 여전히 애기이고 부모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이다. 그런 부모가 첫째의 감정이나 경계를 인정해주지 않으면 당연히 상실감이 생길수 밖에 없다. 그런 방식보다는 차라리 첫째를 부모와 묶어서 '우리'가 둘째를 많이 신경 써주자고 말하는, '가족'의 개념 하에서 동생을 챙겨주자고 권유하는 방식이 낫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 둘째가 집에 오게 되면 의식적으로 첫째 아이를 우선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름을 부를 때 첫째 이름을 먼저 부른다던가 간식을 줄 때 첫째를 먼저 주는 식으로 우선시해 주면 첫째가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둘째가 집에 와도 첫째와의 충분한 시간을 갖기이다. 이때의 시간은 단순히 둘째와 다함께 복작복작거리는 시간을 갖는 것이 아닌, 오롯이 첫째에게만 사랑을 쏟아주는 시간을 말한다. 두 아이와 함께 있다 보면 당연히 한 아이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 힘들다. 둘째야 아직 완전 애기니까 별 생각이 없다고 해도 첫째는 다르다. 둘째가 와서 자기가 받아야 할 관심이 분산됐다는 걸 직감적으로 안다. 때문에 둘째와 분리된 공간에서 첫째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을 만들어줘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날은 남편이 둘째를 보고 아내는 첫째와 놀러나가고, 또 어떤 날은 반대로 하는 식으로 첫째에게만 충분히 사랑을 주는 시간을 가져야한다고 한다. 물론 기회가 되면 둘째를 부모님께 맡기고 첫째와 셋만의 데이트를 갖는 것도 좋을 것이고. 실제 두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이런 시간을 따로 만드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부모의 몸이 힘든 만큼 첫째의 상실감이나 질투심은 줄어들고 자존감은 올라갈 것이라 생각하면 꼭 챙겨줘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 둘째가 처음 집에 오는 날 첫째를 위한 선물을 사 온다던가 동생이 생긴 기념파티를 해주는 것도 좋다고 한다. 둘째가 집으로 와도 둘째에게 관심이 바뀐다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첫째가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집도 둘째가 오는 날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사주고, 축하파티를 해주려고 하고 있다. 솔직한 심정으로, 둘째가 태어났어도 나는 아직 첫째를 가장 사랑한다. 어디까지나 내게 가장 큰 행복을 안겨준 나의 첫 아이 아닌가. 이제 곧 집에 올 둘째와의 시간도 너무나 기대가 되지만, 첫째가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내가 좀 더 신경 써주고 사랑을 많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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