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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육아

[아빠육아] 몸이 힘들어야 마음이 행복하다

by Manoh 2024.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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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아이와 함께 할아버지 집에 가서 같이 놀고 온 하루다. 집에 와서 또 아이를 씻기도 나도 씻고 나니 둘 다 녹초가 되었다. 맘 같아서는 바로 침대에 누워서 자고싶지만, 1일 1글쓰기를 위해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면서 느낀 점을 간단히 적어보고자 한다.

 

# 아이가 남자아이기도 하고, 이제 두돌이 되어가다보니 몸쓰는 놀이를 정말 좋아한다. 아빠를 밟고 넘고하는 건 기본이고, 자기 혼자 소파 위에 올라가서 나한테 점프하며 안기기도 한다. 오늘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한강시민공원에 갔는데 어찌나 신나게 뛰어놀던지 보면서도 참 행복하더라. 이제는 달릴 때도 넘어지지도 않고 잘 뛰어다니니 안심도 되고 기특하기도 하다. 다만 꼭 혼자 안 뛰어다니고 아빠를 같이 끌고 다니니 나도 덩달아 뛰어다녀야 한다는 것이다.

 

# 집에서나 밖에서나 아이는 항상 나를 데리고 다니면서 논다. 이제는 아이 체력이 많이 좋아져서 바깥에서 오래 놀면 나도 지치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이가 같이 가자고 하면 끝까지 같이 다니면서 논다. 내가 힘들다고 아이 혼자 놀게 내버려두면 사고가 날 수 있기도 하지만, 그냥 내가 아빠 역할을 못하는 것 같다는 괜한 생각이 드는게 가장 크다. 내가 힘들면 또 얼마나 힘들다고 아이가 같이 놀자는 걸 무시한단 말인가. 아이에게는 아빠 엄마가 가장 친한 친구일텐데. 재밌게 놀고 누워서 곤히 자는 아이를 보면 오늘 하루도 내가 아빠 노릇을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 오늘도 그런 연유로 하루종일 엎드렸다가 기었다가 뛰었다가 안아줬다가 다양하게 아이와 놀아주었다. 온몸이 쑤시지만 마음은 행복하다. 이렇게 몸이 힘들지 않았으면 이정도로 행복하지 않았을거라 생각한다. 오늘도 아이와 함께 누워서 꿀잠을 잘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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